올해는 여름에 별로 나타나지도 않았던 모기가 진짜 무슨 일인가 싶을 정도로 죽지도 않고 잡히지도 않고 열 받게 하는데요. 이러한 10월, 11월 가을 모기 극성인 이유와 가을철 모기잡는법, 빨간모기 퇴치법 등에 대해 알아봅니다.
1.가을모기 극성, 11월 온도와 연관있나?
올해는 작년 가을철에 잘 보지 못했던 덩치가 크고 붉은 색이 도는 빨간모기들, 그리고 심지어는 잡으려고 해도 날아다니는 속도가 너무 빨라 잡히지도 않아 미치게해서 원인을 찾아봤는데요.가을철 모기 극성인 이유는 이상 기후 때문이라고 합니다.
모기는 기온이 25도에서 30도 사이일 때 활동이 활발하다고 해요. 이 시기에 모기들은 본격적인 먹이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올 여름 역대급 폭염이 지속되자, 이때 활동하지 못하던 모기가 가을철이 되면서 날씨가 좀 선선해지고 심지어 포근하기까지한 적절한 날씨가 되니까 활동이 활발해진 것입니다.
실제 서울시 모기 예보에 따르면,
10월 초의 모기 활동 지수가 63.4로 한여름에 가까운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모기는 섭씨 12도 이하로 내려가면 활동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11월 셋째주인 이번주도 사실 낮에는 진짜 반팔 입고 다니는 사람을 엊그제도 봤을 정도이니까 모기가 활동을 하고도 남을 것 같긴 했는데요. 마치 지금이 한 9월,10월 날씨 같은 상황.
한편, 모기들은 추워지면 따뜻한 실내로 이동하기 때문에 밤에도 못 살게 괴롭히는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 얼마나 강력한 한파가 오려고...
2.빨간 모기는 뭘까?!
그런데 유독 빠르고 큰 모기의 색을 유심히 보니 빨간 모기란 말이죠. 특히, 이런 모기는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라고 하는데, 이것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고, 질병관리청에서는 전국에 일본뇌염 예방수칙 준수와 예방접종을 당부하기도 했어요.
지자체별로도 일본뇌염 환자 발생 예방을 위해 홍보하고 방역활동을 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는 겨울 말고는 모든 계절 내내 모기와 전쟁을 해야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또한, 빨간모기는 20년 전에는 5월 하순에 등장하곤 했는데, 지금은 3월말부터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제 한마디로 모기가 3월부터 11월까지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빨간모기 역시 13도 온도, 기온이 13도 이하로 떨어지거나 32도 이상으로 높아지면 활동을 잘 안 하게 된다고 합니다.
참고로 일본뇌염은 전체 환자의 20~30%는 사망할 수 있고, 뇌전증이나 국소신경장애 등 중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일본뇌염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빨간집모기는 사람을 감염시켜 인간의 뇌신경을 침범해 감염병을 일으키다보니 유행성 뇌염으로 분류된다고 하는데요.
특히, 면역력이 약한 소아에서 발생확률이 높다고 하니까, 내년에는 미리 대비해서 만 1~12세 소아라면 일본뇌염 예방접종도 챙기는 방안을 고려해봐야하겠습니다.
3.가을철 모기잡는법, 가을 모기 퇴치법
요즘은 사실 워낙 기술이 좋아 모기약 뿐만 아니라, 전자기기로 모기퇴치할 수 있는 제품들도 많이 나와 있는데요.
전통적인 가을철 모기잡는법부터 최신 모기 퇴치법까지 한번 순차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모기잡는법
- 자기 전에 잘 씻어서 모기가 좋아하는 카르복시산이라는 냄새 제거하기(카르복시산은 모기가 좋아하는 냄새 중 하나인데, 지방산, 아미노산, 당류 등 다양한 화합물에서 발생할 수 있고, 이러한 화합물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했다면 양치질을 하거나 손을 씻는 것이 좋음)
- 레몬, 계피, 유칼립투스, 시트로넬라, 라벤더, 로즈마리, 민트 등 모기가 싫어하는 향의 오일을 티슈 등에 뿌려서 놓거나 이런 식물을 실내에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라벤더 오일은 방충 효과가 뛰어나 로마시대에도 천연 방충제로 쓰였다고 한다.
- 주기적으로 방충망 점검과 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
- 요즘에는 모기장 텐트 같은 것을 침실에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 전자모기향의 경우, 낮은 농도라도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현기증 등 증상이 일어날 수 있고, 가을철에는 문을 잘 열지 않기도 하니 주의하기
- 유아전용 모기기피제 사용은 되도록이면 자제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피부염 등 부작용 우려가 있는 디에틸톨루아미드(DEET)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모기에 물렸다면?!
- 바르는 모기약으로 통증 등을 완화할 수 있다. 긁으면 상처나 자국이 날 수 있으니 주의.
- 모기에 물려 가려울 때 바르는 물파스 등은 경련의 위험성이 있어, 만 30개월 이상 소아에게만 사용할 수 있고, 그 이하의 유아,아기들의 경우에는 차가운 물수건으로 냉찜질해주는 것도 방법.